차영원이한테 마음이 있느냐고.
물론 영원이라면 정후가 가자고 하면 그래, 하고 말겠지만 약속한 한 달이 지나도록 자기 집에 두고 집 구해줄테니까 나가라는 말도 못 하고, 그게 애정이 싹튼 거라는 거 부정도 못하고. 귀여워 죽겠어 진짜. 그리고그 침묵을 민자 씨가 어떻게 해석했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민자 씨, 일에 지장 없게 하라고 으름장두면서 걱정하는 것도 너무 민자 씨라⋯⋯. 하, 세상 사람들. 우리 애가 천재래요.
있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달라진다고 해도 내게 문제 될 건 없다는 마인드도 사랑 한 번 안 해본 애 같아서 귀여움. 바보 힐러는 사랑으로 달라지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모른대요. 당장 일하면서도 문자 오면 답장해야 한다고 멈추면서. 귀여워⋯. 완전 아가멈머야. 물론 내 눈에만 멈머고 실체는 검고 큰 맹수겠지만 내 눈에만 귀여우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