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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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좋아서 눈물나는 포인트가 많은데, 일단 이유가 '그냥'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는 정후.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서,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 말들을 입밖으로 낼 수 없으니까 뭉뚱그려 '그냥'. 이러고 대답해버리는 게 진짜 심장 아픈데 민자 씨가 이미 몇 번 언질 줬던 사망 처리, 새로 지낼 집. 이런 것도 다 흘려듣고 신경쓰지도 않아서 예전에 말했던가, 이러고 또 흘려버리는 게 귀여워서 두 번 울었거든.

근데 피날레는 '고영원 아니고 차영원.' 하고 영원이가 누구인지 명확히 졍정해주는 거. 차영원 아니면 신경쓸 사람도 없고 실제로 만났을 때는 고영원이 맞았는데도 굳이 품을 들여 정정해주는 거. 이게 영원이한테 얼마나 신경써주고 마음써주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해. 진짜 우리 애가 말아주는 독백과 민자 씨와의 대화가 너무 재밌고 맛있고 좋아서 맨날 생각나면 다시 보러 가잖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