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야.
귀찮다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어쩌다 껴안고 드러누운 정원. 조용히 있으라고 저런 방법을 택하는 게 정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떠한 선⋯을 하나만 죽 그어둔 힐러 답고. 그 선 안에 차영원이 들어간 게 맞다는 듯이 자꾸 자연스럽게 닿아오는 것도 귀엽고.와중에 시위하는 거냐니까 맞다면서 너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는 이 힐러를 어쩌면 좋지. 계속 붙어있다고 해봐야 소파에 같이 기대서 앉아있었던 것 뿐인데. 변명도 귀엽게 둘러대기 스페셜리스트야. 누가 힐러 아니랄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