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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NO. 046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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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박스 채로 사자는 말에 먹을 수 있겠냐고 물어봐놓고, 네가 같이 먹어주겠지. 하면 어이없어 하면서도 일단 덮어놓고 귀여워하는 애. 이런 모습이 되려 자길 더 귀엽게 보이게 하는 줄도 모르겠지. 천연계야, 우리 애.

같이 먹자고 이야기해도 그 '같이'에 전혀 의문을 품지 않는 게 좋아. 당연스레 받아들이는 게 좋아. 우리 애가 이런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 시간동안 단 한 번도 사랑스럽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